한국국토정보공사에 대한 감사원 처분 내역에 따르면,

한 임원이 정부 지침에 따라 반납된 성과급 4억여 원을 기부하는 과정에서, 특정 기부처를 선정하도록 요구하는 등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임원이 고른 기관 31곳 가운데 25곳이 고교 동창 이상직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시 완산구였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임원이 이 의원의 선거를 도우려 했다는 직원의 진술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동문인 전(前) 의원의 선거를 돕기 위해서 특정 지역에 기부 행위를 했다면 형법 상으로도 문제지만 선거법에 문제 있습니다.

대개 지자체를 통해 기부 기관을 정하던 절차를 건너뛰었지만, 기관 차원의 수사 의뢰 또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번듯한 공기업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정말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