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사기펀드' 옵티머스 사태에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된 정확이 속속 드러나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와중에, 한국건설관리공사도 옵티머스 펀드에 20억을 투자했다가 원금을 날릴 위험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투자과정을 조사해보니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공사 창사 이래 이례적으로 펀드상품에 투자한 점, 담당자와 유선통화만으로 투자를 결정한 점, 김천 소재의 건설관리공사에서 전혀 관계가 없는 강남 삼성동지점에서 계약한 점 등 전반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투자 과정이었습니다.

심지어 공적자금 손실 위험이 있는 펀드 투자시 사장까지 보고하여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정식 공문도 아닌 간이 결재식 문서로 부서장까지만 결재했고, 결재문서에는 펀드가 아닌 정기예금으로 허위 기재돼있었습니다.

결국 공사 내부의 자금운용 관련 방침의 미비와 회계규정을 무시하는 관행으로 인해, 권력형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펀드에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공사 내부 재무관리 규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