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대전의 30%…답답한 대구 과학
연구비는 광주보다 적어

대구지역 연구원 수는 부산의 60% 수준에 불과하고, 연구원 1인당 연구비는 광주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원 10명 중 7명은 수도권과 대전에 거주하고 있고, 1인당 연구개발비도 지역별로 3배 차이가 나는 등 지역 불균형이 심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2년 총 연구원 수는 40만1천724명으로 전년(37만5천176명)보다 7.1%(2만6천548명) 늘었다. 2003년 19만81천171명에서 9년 만에 2배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어섰다.

연구원 수 증가는 연구개발비 등 지원이 강화된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비는 2008년 34조4천여억원에서 2012년 55조4천501억원으로 늘었다.

수도권`대전에 거주하는 연구원 수는 28만6천739명으로 전년보다 8.5%(2만2천436명) 늘었다. 총 연구원 수 중 수도권`대전 연구원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71.4%로 2006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연구원 수는 9천673명으로 대전(2만8천285명)의 34.2%, 부산(1만5천564명)의 62%에 그쳤고, 1인당 연구비는 8천678만원으로 광주(9천439만원)보다 적었다.

과학기술 인력이 수도권`대전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공공`연구기관, 기업 연구소 등이 이들 지역을 선호하는데다 정부의 연구개발비도 이들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지원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1억9천696만원으로 2억원에 육박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1억7천756만원, 1억4천809만원으로 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국책연구 기관 증설과 연구개발비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대구시 연구원 수와 연구개발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매일신문 최병고기자 2014.02.10